“어제도 분명 물을 많이 마셨는데, 왜 갑자기 어지럽고 다리에 쥐가 날까요?” 이런 경험이 있다면 지금부터가 중요해요. 온열질환은 몸속 수분·전해질 균형이 무너지면 30분 안에도 찾아오는 급박한 응급 상황이기 때문이죠.
그런데 혹시 ‘물만 충분히 마시면 되지 않을까?’ 하고 생각하신 적 있으신가요?
실제로 열사병 환자의 40% 이상은 물을 꾸준히 마셨음에도 전해질 부족으로 쓰러졌다는 사례들이 있는데요.
결국 ‘무엇을 마시느냐’가 더 중요해지는데요.
특히, 수분공급에 좋은 음식으로 수박과 보리차,
둘 다 한국인이 즐겨 찾는 수분 보충 식품이지만, 당류·미네랄·항산화 성분에서 생각보다 큰 차이를 보인다는 사실, 결과적으로 온열진환 예방 효과가 차이가 있는데요.
그 차이를 비교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수박 vs 보리차, 영양 성분 차이는?
온열질환을 막으려면 단순 수분뿐 아니라 당·전해질·항산화 물질까지 고려해야 합니다.
100 g 기준 영양 성분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은데요.
영양소(100g) | 수박 | 보리차 |
---|---|---|
칼로리 | 30 kcal | 0 kcal |
수분 | 91 g | 99 g |
탄수화물 | 7.6 g | 0.07 g |
당류 | 6.2 g | 0 g |
식이섬유 | 0.4 g | 0 g |
단백질 | 0.6 g | 0 g |
칼륨 | 112 mg | 2 mg |
나트륨 | 1 mg | 1 mg |
마그네슘 | 10 mg | 0 mg |
특이 성분 | L-시트룰린·라이코펜 | 알킬피라진·퀘르세틴 |
당류와 칼륨은 수박이, 열량·당 부담은 보리차가 우위라는 점이 한눈에 보이시죠?
보리차는 100 g당 탄수화물이 0.07 g에 불과해 사실상 ‘제로 칼로리 물’이라 할 만하고, 수박은 적당한 당분 덕분에 흡수 속도가 빠르지만 과다 섭취 시 혈당이 오를 수 있다는 점을 기억해 주세요.
수박 vs 보리차, 건강 효능 차이는?
1. 체내 수분 보충 속도
보리차는 거의 순수한 물 성분이라 위 배출 속도가 빨라 탈수 초기 단계에서 갈증을 즉시 완화해 준다고 해요.
같은 양의 물을 마신 그룹보다 보리차를 마신 그룹에서 체내 수분 유지 지표(총 체액량)가 더 높았다는 국내 인바디 분석 결과도 있습니다.
수박 역시 90% 이상의 수분을 함유하지만 과당·식이섬유가 함께 흡수돼 ‘즉시 보충’ 측면에서는 1단계 낮은 별점을 받았습니다.
2. 전해질 균형 유지
수박에는 칼륨이 보리차보다 약 50배 많아 땀으로 빠져나간 전해질을 일부 보충해 줍니다.
다만 나트륨 함량이 극히 낮으므로 장시간 야외 활동 후라면 소금 한 꼬집을 곁들이는 방법도 고려해 보세요.
보리차는 미네랄 함량이 적어 전해질 균형 면에서는 아쉽지만, 카페인이 없어 탈수 부작용 우려가 없다는 점이 장점입니다.
3. 혈액 순환·항산화 지원
수박의 L-시트룰린은 체내에서 아르기닌으로 전환돼 혈관 확장·열 발산을 돕는다고 합니다.
보리차 역시 알킬피라진이 혈액 점도를 낮춰 ‘피가 끈적한다’라고 하는 부분을 줄여준다고 하는데요, 열로 달아오른 몸의 혈류 순환을 원활히 해 줄 수 있어요.
건강 효능 비교 정리하면..
비교 포인트 | 수박 | 보리차 |
---|---|---|
수분 보충 속도 | ★★★★☆ | ★★★★★ |
전해질 균형 | ★★★☆☆ | ★★☆☆☆ |
혈액 순환·항산화 | ★★★★☆ | ★★★★☆ |
총점(15점 만점) | 11 | 12 |
종합적으로 보면 어느정도 예상을 했지 보리차가 수분 보충을 비롯해서 좀 더 나은 선택으로 판단됩니다.
주의 사항도 있어요!
글루텐 민감·셀리악병인 경우 주의
보리차는 보리의 글루텐 단백질이 추출될 수 있어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킬 위험이 있습니다.
글루텐 프리 식단을 유지해야 한다면 보리 대신 현미·옥수수차로 대체해 보세요.
당뇨나 체중 관리 중인 경우 주의
수박은 100~150 g(약 두세 쪽)에 당질이 8~12 g 들어 있어 15 g 탄수화물 교환 단위의 ⅔ 정도에 해당하지만, 빠르게 드시면 식후 혈당이 200 mg/dL 이상으로 치솟을 수 있어요.
“수박 170 g = 잡곡밥 ⅓공기”라고 기억해 두면 다른 탄수화물 양을 줄여 식단 균형을 맞추기 훨씬 수월합니다.
따라서 수박을 드실 때는 밥·빵·면의 양을 그만큼 줄이고, 식사 마지막에 천천히 씹어 드세요.
인슐린·메트포르민 등 혈당 강하제를 복용한다면 식후 1시간·2시간 혈당을 자가 측정해 개인별 적정 섭취량을 찾아보시는 것이 안전합니다.
또한 아몬드 한 줌이나 무가당 그릭 요거트처럼 식이섬유·지방·단백질이 풍부한 음식과 함께 먹으면 위 배출 속도가 느려져 포도당 흡수가 완만해집니다.
반면 주스·스무디 형태는 섬유질이 파괴돼 혈당 스파이크 위험이 커지므로 가급적 피해주세요.
심장·신장 질환으로 수분 제한이 필요한 경우 주의
심부전·신장 질환으로 하루 1.0‒1.5 L 안팎으로 수분을 제한해야 한다면, ‘무조건 물을 참는다’보다 “어떤 음료를, 언제, 얼마나”를 세분해 관리하는 편이 훨씬 안전합니다.
예를 들어 1 L로 제한된 날이라면 ‘600 mL는 물, 250 mL는 따뜻한 보리차, 150 mL는 과일·국물·약 복용용’처럼 60 : 25 : 15 비율로 나눠 보세요.
200 mL 머그잔 한 컵을 기본 단위로 정해 두면 오전·점심·저녁에 각각 한 컵씩 마셔도 총량을 한눈에 계산할 수 있어요.
또한 보리차는 시원하게 한 번에 들이키기보다는 미지근한 상태로 15‒20분에 걸쳐 천천히 마시는 것이 좋습니다.
급속 흡수로 부종·혈압 상승이 나타나는 것을 줄일 수 있거든요.
체중이 하루 1 kg 이상 늘거나 발·손이 붓는다면 다음 날 수분을 200 mL 정도 더 줄이는 방식으로 미세 조정해 주세요.
무엇보다 중요한 건 ‘본인이 정한 기준’이 아닌 의료진이 제시한 환자 맞춤 수분량을 따르는 것입니다.
진료 시 최근 체중·소변량·浮腫(부종) 변화를 기록해 보여주면, 다음 진료에서 더 세밀한 수분·전해질 계획을 받을 수 있어요.
그래서 결론은?
자 그럼, 결론을 정리해 보겠습니다.
보리차가 추천되는 경우
- 실내 폭염과 냉방을 반복해 체온이 오르락내리락할 때, 무카페인·무당 보리차로 ‘숨은 탈수’를 예방하고 싶은 분
- 카페인·탄산 음료가 심박 상승이나 위산 역류를 유발해 온열 스트레스를 악화시킬까 걱정될 때, 위 부담 없이 마실 수 있는 대체 음료가 필요하다면
- 땀은 많이 흘리지 않지만 장시간 더운 환경(사무실·대중교통 등)에 노출돼 하루 종일 수분을 조금씩 보충하며 열 탈진을 막아야 하는 경우
수박이 추천되는 경우
- 야외 활동·가벼운 운동 후 땀으로 빠져나간 전해질과 당분을 10분 안에 채워 열사병 위험을 낮추고 싶을 때
- 강한 자외선과 열 자극으로 산화 스트레스가 높아진 오후, 피부 열감을 진정시키고 싶은 분
- 더위로 입맛이 떨어져 식사량이 줄었을 때, 열량 부담 없이 수분·포만감을 얻고 싶은 분
상황에 따라 두 식품을 번갈아 즐기면 폭염 속에도 한결 가벼운 하루를 보낼 수 있겠죠?
마무리 하며..
보리차는 ‘제로 칼로리 물’에 가깝지만 알킬피라진과 구수한 향 덕분에 혈액 순환·소화 촉진에 강점을 보이네요.
수박은 칼륨·시트룰린·라이코펜으로 전해질 보충과 항산화 효과를 동시에 노릴 수 있다는거 다시한번 말씀 드리구요.
보리차를 더욱 건강하게 드실 수 있는 방법이 있어 소개해 드리면서 마치겠습니다.
같이 보면 더욱 건강한 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