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횡근과 다열근 — 요추전만 붕괴를 방지하는 심부 코어 두 근육의 협력과 활성화 순서
복횡근과 다열근은 팔다리가 움직이기 약 30~110ms 전에 먼저 수축해 요추전만(허리의 정상 곡선)을 지켜주는 심부 코어 근육입니다.
만성 요통 환자에서는 이 예비 수축이 소실되고 다열근이 빠르게 위축되는데, 통증이 나아진 뒤에도 자발적으로 회복되지 않습니다.
드로인(복횡근)과 버드독(다열근) 운동을 순서대로 실천하면 4주 이내 요통 강도가 유의미하게 줄어드는 것으로 보고됩니다.
복부 가장 깊은 층에서 코르셋처럼 허리를 감싸는 근육입니다.
요추 척추뼈 양측에 붙어 분절마다 미세 안정성을 제공하는 근육입니다.
배꼽을 척추 방향으로 살짝 당기는 드로인으로 선택 수축합니다.
버드독과 슈퍼맨 동작이 다열근을 가장 효과적으로 자극합니다.
복횡근이란 — 허리를 코르셋처럼 감싸는 가장 깊은 복부 근육
💡 한 줄 요약: 복횡근은 복부 4층 근육 중 가장 안쪽 층으로, 수축하면 복강 내압이 높아져 요추를 사방에서 받쳐주는 ‘내장 코르셋’ 역할을 합니다.
허리가 아플 때 흔히 “코어를 강화하라”는 말을 듣습니다. 그런데 코어 중에서도 가장 먼저 챙겨야 할 근육이 있습니다. 바로 복횡근(Transversus Abdominis, TrA)입니다.
복부 근육은 바깥쪽부터 외복사근 → 내복사근 → 복직근(식스팩) → 복횡근 순서로 4층 구조를 이룹니다. 복횡근은 이 중 가장 깊은 층에 위치하며, 근섬유 방향이 수평으로 뻗어 있어 마치 코르셋처럼 복강을 360도로 감쌉니다.
복부 4층 중 가장 안쪽. 외복사근·내복사근보다 깊이 위치
수평으로 뻗어 복강을 코르셋처럼 360도 감쌈
복강 내압 상승 → 흉요근막 긴장 → 요추 안정화
복횡근이 수축하면 배 안의 압력(복강 내압)이 올라갑니다. 이 압력이 허리 뒤쪽 근막(흉요근막)을 팽팽하게 당겨 요추를 앞뒤·좌우 모든 방향에서 지탱해 줍니다. 무거운 물건을 들거나 재채기를 할 때 자연스럽게 배에 힘이 들어가는 것도 복횡근이 작동하는 현상입니다.
※ 참고 자료: McGill SM. Low Back Disorders, 3rd ed. Human Kinetics, 2016; JOSPT 2005

다열근이란 — 요추 분절마다 붙어 있는 미세 안정화 근육
💡 한 줄 요약: 다열근은 척추뼈 하나하나에 직접 붙어 각 관절이 비틀리지 않도록 잡아주는 ‘미세 교정 장치’입니다.
척추 주변에는 큰 힘을 내는 겉 근육(척추기립근 등)과 정밀한 조절을 담당하는 심부 근육이 따로 있습니다. 다열근(Multifidus)은 심부 근육 중에서도 요추 분절 안정성에 가장 핵심적인 역할을 합니다.
다열근은 요추 극돌기(척추뼈 뒤쪽으로 튀어나온 부분) 양측에 부착되며, 2~4개의 척추 분절에 걸쳐 짧게 뻗어 있습니다. 이 구조 덕분에 허리가 앞으로 굽을 때, 좌우로 틀릴 때마다 각 관절이 과도하게 움직이지 않도록 미세하게 잡아줍니다.
요추 극돌기 양측, 2~4분절 걸쳐 짧게 부착
분절별 미세 안정성 제공, 추간판 보호
요통 후 빠르게 위축되며 자발 회복이 안 됨
쉽게 비유하면, 척추는 여러 개의 블록을 쌓은 탑과 같습니다. 큰 겉 근육은 탑 전체를 잡는 역할이고, 다열근은 블록 사이사이를 연결하는 볼트 역할입니다. 볼트가 느슨해지면 탑은 쉽게 흔들립니다.
※ 참고 자료: Richardson C et al. Therapeutic Exercise for Lumbopelvic Stabilization, 2004; Hides JA et al. Spine, 1994
두 근육이 협력하는 방식 — 예비 수축과 복강 내압 메커니즘
💡 한 줄 요약: 건강한 사람은 팔다리를 움직이기 약 30~110ms 전에 복횡근과 다열근이 먼저 수축해 요추를 미리 잡아줍니다.
허리가 건강한 사람은 팔을 들거나 발을 내딛기 전에 복횡근과 다열근이 자동으로 먼저 작동합니다. 이것을 예비 자세 조절(Anticipatory Postural Adjustment)이라고 합니다. 뇌가 “팔을 들려고 한다”는 신호를 보내는 순간, 요추를 안정시키는 명령이 동시에 출발하는 것입니다.
연구에 따르면, 허리가 건강한 사람에서 복횡근은 팔 움직임보다 평균 30~110ms 일찍 수축합니다. 이 선행 수축이 복강 내압을 높이고, 다열근이 각 척추 분절을 분절별로 잡아주면서 요추전만(허리 곡선)이 무너지지 않게 됩니다. 거북목·일자목 경추 전만 소실 자가진단에서도 같은 원리로 목의 만곡이 중요한 이유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 참고 자료: Hodges PW, Richardson CA. Spine, 1996;21(22):2640-2650
허리통증 환자에게 복횡근·다열근이 먼저 망가지는 이유
💡 한 줄 요약: 만성 요통 환자는 복횡근 예비 수축이 소실되고, 다열근이 빠르게 위축되는데 이 변화는 통증이 나아진 뒤에도 저절로 되돌아오지 않습니다.
만성 허리통증이 있는 분들이 “통증이 줄었는데도 허리가 계속 불안하다”고 느끼는 데는 이유가 있습니다. 허리통증이 생기면 뇌는 통증을 회피하는 방향으로 근육 사용 패턴을 바꿉니다. 이 과정에서 복횡근의 예비 수축이 사라지고, 다열근이 빠르게 위축됩니다.
특히 다열근은 첫 허리통증 에피소드 후 수주 이내에 해당 분절에서 선택적으로 위축되는 것이 확인됩니다. 중요한 점은, 통증과 급성 증상이 사라져도 다열근은 자연적으로 원래 크기로 돌아오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재발을 막으려면 의도적인 재활 운동이 필요한 이유입니다. 라운드숄더·흉추 후만 근골격 연쇄처럼 척추의 한 부분이 무너지면 연쇄적으로 다른 부위에도 영향을 줍니다.
🚨 위험 신호 — 이런 경우 심부 코어 기능 저하 가능성이 높습니다
허리통증이 3개월 이상 반복되거나, 기침·재채기에 허리가 찌릿하거나, 물건을 들 때 허리 대신 등 근육만 쓰는 느낌이 든다면 복횡근·다열근 기능을 점검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 참고 자료: Hides JA et al. Spine, 1994;19(2):165-172; Hodges PW, Richardson CA. Spine, 1996
복횡근 활성화 — 드로인 vs 브레이싱 차이와 상황별 선택
💡 한 줄 요약: 재활 초기에는 드로인으로 복횡근을 선택적으로 깨우고, 안정화된 뒤에는 브레이싱으로 전체 코어를 동원합니다.
복횡근을 활성화하는 방법은 크게 두 가지입니다. 어떤 방법이 맞는지는 허리 상태와 운동 목적에 따라 달라집니다.
드로인 단계별 실천법
바닥에 누워 무릎을 세웁니다. 숨을 자연스럽게 내쉬면서 배꼽을 척추 쪽으로 살짝 당깁니다. 이때 엉덩이나 허리가 들리지 않도록 주의합니다. 이 수축 상태를 10초 유지한 뒤 천천히 이완합니다. 처음에는 10회 3세트로 시작합니다.
손가락을 배꼽 양옆 2~3cm에 살짝 올렸을 때, 드로인 시 배가 살짝 단단해지는 것이 느껴지면 복횡근이 제대로 수축된 것입니다. 배가 눈에 띄게 크게 들어가면 과도한 수축이므로 힘을 50% 정도 줄여봅니다.
다열근 활성화 — 버드독·슈퍼맨 동작 단계별 수행법
💡 한 줄 요약: 버드독은 다열근을 안전하게 자극하는 가장 기본 동작이며, 허리 통증 유무와 관계없이 누구나 시작할 수 있습니다.
다열근은 등 쪽에 위치해 있어 의식적으로 수축하기 어렵습니다. 하지만 팔다리를 대각선으로 들어 올리는 동작을 하면 다열근이 자연스럽게 활성화됩니다. 오래 앉으면 엉덩이 저리고 아픈 이유 자가체크에서 확인할 수 있듯이, 장시간 앉는 자세는 다열근을 약화시키는 주요 원인 중 하나입니다.
네발 기기 자세에서 오른팔·왼다리를 동시에 수평으로 들어 올립니다. 5초 유지 후 내리고, 반대쪽도 반복합니다. 허리가 좌우로 흔들리지 않도록 유지하는 것이 핵심입니다. 10회 3세트.
엎드린 자세에서 양팔·양다리를 동시에 바닥에서 살짝 들어 올립니다. 3~5초 유지 후 내립니다. 버드독에 익숙해진 뒤 단계적으로 추가합니다. 10회 3세트.
급성 허리통증(통증 강도 7/10 이상)이 있는 상태에서는 슈퍼맨 동작을 피합니다. 이 경우에는 드로인만 먼저 실시하고, 통증이 줄어든 뒤 버드독부터 시작합니다.
요추전만 유지 자가진단 — 누운 자세 허리 틈새로 확인하는 3단계
💡 한 줄 요약: 바닥에 똑바로 누웠을 때 허리 밑에 손바닥 한 장 정도의 틈새가 있으면 요추전만이 정상적으로 유지되고 있는 것입니다.
복횡근과 다열근이 잘 작동하는지 집에서 간단하게 확인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요추전만(허리의 정상 앞쪽 곡선)이 유지되고 있는지를 보는 것입니다.
✅ 손바닥 한 장 정도 틈새
요추전만이 적절히 유지되고 있습니다. 현재 복횡근·다열근이 기본 기능을 하고 있는 상태입니다. 드로인·버드독으로 예방적 관리를 유지하면 됩니다.
⚠️ 틈새가 손등 두께보다 큼 (과도한 전만)
요추전만이 과도한 상태입니다. 장요근(허리와 허벅지를 잇는 근육) 단축이 동반된 경우가 많습니다. 복횡근 드로인 + 장요근 스트레칭을 함께 진행합니다.
🚨 틈새가 손가락 1~2개 미만 (전만 소실·평평한 허리)
요추전만이 소실된 상태로, 추간판 후방 압력이 높아져 있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복횡근·다열근 기능이 저하된 경우가 많으므로 물리치료사 또는 정형외과 전문의 상담을 받아보시기를 권장합니다.
복횡근 vs 다열근 핵심 특성 비교표
💡 한 줄 요약: 복횡근은 복강 내압으로 요추 전체를 받치고, 다열근은 분절 단위로 정밀하게 고정합니다. 두 근육은 역할이 달라 함께 훈련해야 효과적입니다.
| 항목 | 복횡근 (TrA) | 다열근 (Multifidus) |
|---|---|---|
| 위치 | 복부 가장 깊은 층 (앞쪽) | 요추 극돌기 양측 (뒤쪽) |
| 근섬유 방향 | 수평 (코르셋형) | 사선 (2~4분절 걸침) |
| 주요 기능 | 복강 내압 상승 → 요추 전체 안정 | 분절별 미세 안정성 제공 |
| 예비 수축 타이밍 | 팔다리 움직임보다 30~110ms 선행 | 복횡근과 동시에 수축 |
| 요통 시 변화 | 예비 수축 지연·소실 | 해당 분절 선택적 위축 |
| 자발 회복 | 부분 회복 가능 | 자발 회복 어려움 (운동 필요) |
| 활성화 운동 | 드로인, 브레이싱 | 버드독, 슈퍼맨 |
| 운동 순서 | 먼저 시작 (재활 초기) | 복횡근 활성화 후 추가 |
※ 참고 자료: Hodges PW, Richardson CA. Spine, 1996; Hides JA et al. Spine, 1994; McGill SM. Low Back Disorders, 2016; Ferreira PH et al. Spine, 2006 / WHO — Musculoskeletal conditions fact sheet
자주 묻는 질문 (FAQ)
Q
복횡근 운동을 하면 허리통증이 바로 줄어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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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식스팩 운동(크런치, 윗몸일으키기)을 하면 복횡근도 강화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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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다열근 위축은 MRI로 확인할 수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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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드로인을 하루에 몇 번 해야 효과가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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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허리디스크 환자도 버드독 운동을 해도 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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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요추전만이 너무 심해도 문제가 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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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리하며
복횡근과 다열근은 눈에 잘 보이지 않지만, 허리를 안전하게 지켜주는 가장 핵심적인 심부 코어 근육입니다. 팔다리가 움직이기 전에 미리 수축해 요추전만을 유지해주는 이 두 근육이 약해지면, 허리통증이 반복되고 회복 이후에도 재발이 잦아집니다.
오늘부터 드로인으로 복횡근을 깨우고, 버드독으로 다열근을 자극하는 것을 시작해보세요. 4주 이상 꾸준히 실천하면 요통 강도가 줄어들고 허리 안정성이 확연히 달라지는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자가진단에서 요추전만 소실이 확인되거나 통증이 심한 경우에는 물리치료사·정형외과 전문의의 정확한 평가를 받아보시기 바랍니다.
본 글은 건강 정보 제공을 목적으로 작성되었으며, 개인의 질환 치료나 의학적 결정에 적용하기 전에는 반드시 전문의와 상담하시기 바랍니다.
